잠시 뒤,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...방탄과 분열 갈림길 [앵커리포트] / YTN

2023-09-21 20,727

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잠시 뒤 국회 본회의에 오릅니다.

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표결입니다.

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한 번 청구할 거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.

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을 때까지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.

여권의 공세를 차단하고 내부를 단속하기 위한 의도였던 걸로 평가됩니다.

최근까지도 이 대표는 주변 의원들을 통해 자율적인 소신에 따라서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라는 뜻을 전했습니다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: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까짓 소환 조사,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.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습니다.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. 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.]
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19일 /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) : 당론, 이런 말씀 안 하셨고요. 의원들의 자율적인 소신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말씀의 취지를 했습니다.]

그런데 이 대표가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습니다.

병원으로 이송된 뒤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린 건데요.

검찰이 민주당의 분열을 조장하려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입니다.

혐의에 대한 증거도 없는 데다, 영장을 비회기 때 청구하지 않은 걸 보면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.

지금의 구도가 이재명과 검찰의 싸움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.

어제 이 대표의 SNSN 이후,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습니다.

이번 표결을 기점으로 내분이 더 증폭되는 것 아니냐,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.

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결국 방탄에 나섰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

국회 분위기 이준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
[기자]
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정권에 맞선 제1야당 수장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까지 직접 사실상 부결을 촉구한 셈입니다.

[정청래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: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전 지구인이 단결 투쟁해야 하듯이 야당파괴 공작으로 흉기를 들이대면 똘똘 뭉쳐 싸우는 길 말고 달리 무슨 선택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?]

하지만 이 대... (중략)

YTN 김영수 (yskim24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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